저는 57년생으로, 테니스와 함께한 지도 벌써 8년이 흘렀습니다. 그런데 2년 전 가을, 엘보로 3~4개월 정도 고생했던 시기를 잊을 수 없습니다. 테니스를 독학으로 시작했기에 포핸드와 서브는 그나마 괜찮았지만, 백핸드와 발리, 스매싱은 형편없던 때의 이야기입니다.
엘보가 찾아온 원인은 아마 나이 때문이기도 했겠지만, 어느 날 오른발로 디딜 때 무릎 앞쪽이 찌릿찌릿 쑤시는 통증이 생겼습니다. 무릎을 굽히기 불안해서 억지로 서서 볼을 치다 보니 자세가 갈수록 어긋났던 거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레슨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큰맘 먹고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오른발 통증으로 다리를 충분히 쓰지 못해 뻣뻣한 자세로 볼을 치게 되는 데 있었습니다. 특히 기본기가 부족한 백핸드는 팔만 써서 치게 되고, 타점이 불안정하니 공은 힘없이 날아가거나 제대로 맞지도 않았습니다. 이런 잘못된 연습이 계속되면서 팔에 과도한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엔 팔꿈치가 지속적으로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아픔이 심해져서 잠자리에서도, 세수하면서도 시큰거리는 통증에 시달렸습니다. 결국에는 레슨도 중단하고 병원과 한의원, 통증 클리닉까지 다 다녔습니다. 의사들의 공통된 처방은 "쉬어야 한다"는 것이었지만, 테니스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쉽사리 라켓을 내려놓기가 어려웠습니다.
치료를 받아도 완쾌되지 않으니 몸이 근질거려 결국 다시 아픈 팔로 라켓을 들게 되었고, 천천히 조심스럽게 연습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백핸드를 칠 때 통증이 줄어드는 특정 자세를 발견하게 되었고, 계속 그 자세를 익히며 연습했습니다. 놀랍게도 그 자세를 유지할수록 공도 전보다 잘 맞고, 통증도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완벽히 나은 상태는 아니지만, 손으로 누를 때만 아주 약간 시큰거리는 정도로 테니스를 즐기는 데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제가 통증을 덜 느끼게 된 백핸드 자세를 지금부터 간단히 설명해 보겠습니다:
1. 테이크백 시 어깨를 충분히 돌려야 합니다.
어깨를 돌리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팔꿈치가 안정되지 않고 부자연스러운 스윙이 되기 때문입니다.
2. 라켓을 뒤로 뺄 때 팔로 몸을 살짝 감싸듯 움직입니다.
오른손잡이를 기준으로 하면, 오른쪽 주먹이 왼쪽 허리 쪽에 오도록 위치시키고, 이때 팔꿈치는 가슴 앞쪽으로 들어 올립니다. 팔꿈치는 땅이 아닌 몸의 앞쪽을 향해야 하며, 팔꿈치와 몸 사이에 15~20cm 정도 자연스러운 간격을 두면 좋습니다.
3. 마지막이 가장 중요한데, 스윙하면서 팔을 뻗을 때 팔꿈치가 땅쪽이 아니라 바깥쪽으로 향하는 것을 유지해야 합니다.
끝까지 팔의 바깥쪽 면이 하늘을 향하도록 신경 쓰며 스윙하면 됩니다.
이 자세를 꾸준히 연습하면서 저는 발리나 서브, 스매싱에도 같은 원리를 적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이후로는 엘보의 고통에서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제가 설명한 내용이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글 솜씨가 부족해 표현이 매끄럽지 않을 수 있지만, 참고만 해주세요! 늦게 시작했더라도 기술을 제대로 이해하고, 무리 없이, 다치지 않고 오래도록 테니스를 즐기고 싶습니다.
여러분 모두 부상 없이 즐겁게 테니스를 즐기시길 기원합니다!
'정보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테니스 황제 페더러에게 볼보이 시절이?? (1) | 2025.05.31 |
---|---|
테니스 꼰대가 MZ라고?? (2) | 2025.05.31 |
테니스 그립과 종류를 알아봅시다~ (0) | 2025.05.28 |
테니스 손목 통증 예방 꿀팁! (2) | 2025.05.27 |
테니스 백핸드 한손과 양손 차이와 특징은?? (0) | 2025.05.26 |